Chapter 3: Chaptet 2: The lost letter
The cold wind swept through the curtains during the lively evening, drawing Hye-ra's gaze toward the window. Her heart couldn't shake its unease. A letter from Choi Yang-gi lay on the table, yet Hye-ra still couldn't bring herself to open it. Its contents seemed like a path leading to the transformation of her life, but an inner fear held her back, leaving her fate behind the curtain once more.
The letter was from her father, a figure who had remained the most enigmatic character in Hye-ra and Sora's family. At the top right corner of the letter, a single word was written: "Destiny." Hye-ra held her breath, as if reading that word alone allowed her to glimpse into her future.
At that moment, Sora, her twin sister, entered the room. It always seemed like Sora could sense Hye-ra's anxiety.
"Hye-ra, what's going on?" she asked.
Hye-ra closed the letter and smiled.
"Nothing, just lost in thought."
Sora knew it was a lie. Her eyes carefully darted toward the table where the unopened letter rested.
At midnight, Hye-ra left the house. It was unusual for her to wander alone at night, but something about the city's narrow streets seemed to call to her. Soon, footsteps echoed behind her.
"Are you looking for someone?" came a man's voice.
Hye-ra turned to see Pak Hye-jun's face emerge from the darkness. His expression was as it always was—stern and brimming with mystery.
"What are you doing here?" she asked sharply.
Hye-jun simply smiled.
"What you're doing is my business, too."
Hye-ra wanted to speak, but an unfamiliar feeling stirred in her heart.
Meanwhile, back at the house, Sora and Aunt Kang Yeri were having a secret conversation.
"That letter—Hye-ra must not read it," Yeri said firmly.
"But if we're hiding the truth, it's better to tell her," Sora countered.
Yeri shook her head.
"No, that letter will only complicate things. Under no circumstances should she read it."
Their conversation was abruptly interrupted by the sound of footsteps coming from Hye-ra's room.
The next morning, Yang-gi, Hye-ra's father, returned home. His presence always caused a storm in the family.
"Hye-ra, did you read the letter?" he asked sternly.
Hye-ra lowered her head.
"Not yet."
"I'm warning you—read it immediately."
Hye-ra finally opened the letter. Inside was a note and a map that led to a secret location. In the bottom-left corner of the map, it read:
"Behind the curtain lies everything."
Korean version:
생동감 넘치는 저녁, 차가운 바람이 커튼을 휘날리며 헤라의 시선을 창가로 이끌었다. 그녀의 마음은 불안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테이블 위에는 최양기의 편지가 놓여 있었지만, 헤라는 아직 그것을 열 용기가 나지 않았다. 편지의 내용은 그녀의 삶을 바꿀 길처럼 보였지만, 내면의 두려움이 그녀를 붙잡아 두고 있어 운명을 다시 한 번 커튼 뒤에 남겨두었다.
그 편지는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온 것이었다. 헤라와 소라의 가족 중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던 사람. 편지의 오른쪽 상단 구석에는 한 단어가 쓰여 있었다: "운명". 헤라는 숨을 멈췄다. 마치 그 단어를 읽는 것만으로 그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쌍둥이 언니인 소라가 방으로 들어왔다. 소라는 항상 헤라의 불안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헤라, 무슨 일이야?" 그녀가 물었다.
헤라는 편지를 닫고 미소를 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생각에 잠겼어."
소라는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 아직 열리지 않은 편지를 향해 움직였다.
자정에, 헤라는 집을 나섰다. 그녀가 밤에 혼자 걷는 것은 드문 일이었지만, 도시의 좁은 거리에는 그녀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곧, 그녀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굴 찾고 있나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헤라는 뒤돌아 어둠 속에서 박혜준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그의 표정은 늘 그랬던 것처럼 엄격하고 비밀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그녀가 날카롭게 물었다.
혜준은 단지 미소를 지었다.
"네가 하는 일이 나의 일이기도 해."
헤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 낯선 감정이 일어났다.
한편, 집에서는 소라와 강예리가 비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편지—헤라는 절대 읽어선 안 돼," 예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면, 말하는 게 나아," 소라가 반박했다.
예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편지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거야. 절대 읽어선 안 돼."
그들의 대화는 갑자기 헤라의 방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의해 끊겼다.
다음 날 아침, 헤라의 아버지인 양기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존재는 항상 가족 안에서 폭풍을 일으켰다.
"헤라, 편지를 읽었니?" 그가 엄하게 물었다.
헤라는 고개를 숙였다.
"아직요."
"경고하마—지금 당장 읽어라."
헤라는 마침내 편지를 열었다. 안에는 비밀 장소로 인도하는 메모와 지도가 들어 있었다. 지도 왼쪽 하단 구석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커튼 뒤에는 모든 것이 있다."